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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로 녹색시장 승부수…올해 뜨는 세계 녹색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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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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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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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환경오염과 경제위기. 몇 년째 세계경제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화두다. 각국 정부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녹색산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기업의 투자는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발간한 그린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 세계 기업들의 녹색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했다.

◇작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

녹색상품이 꼭 첨단기술로 뒷받침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에너지 절감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스웨덴 정원용품 회사인 후스크바르나는 태양전지 기술을 잔디깎기 기계에 응용했다. 이 기계는 에너지 소비량이 적을 뿐 아니라 작동 중에도 태양열로 충전할 수 있다.

미국 Voltaic사는 휴대용 전자기기 가방에 솔라 패널을 부착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용자들이 전자기기를 가지고 다니는 중에도 태양열을 활용해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일본의 하이브리드 팬은 에어컨 입구에 설치해 실내 온도가 고르게 될 수 있도록 하는 '에코콥터'라는 제품을 발명했다. 프로펠러형 본체를 에어컨 입구에 설치해 기존 에어컨 바람이 실내에 고르게 퍼지게 하는 원리다.

영국의 알빈 스미스는 파도의 힘을 이용해 '씨레이저'라는 이중발전 시스템을 발명했다. 풍력은 바람이 없으면 작동할 수 없고, 태양광은 야간이나 흐린 날에 효율이 낮지만 파도는 달이 있는 한 언제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출렁이는 파도가 해수면의 폴로트를 통과하면서 위로 떠오르는 압축력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린다.

프랑스의 Elena Energia는 기존의 풍력발전기가 소음과 안전상 문제로 외곽이나 해상으로 밀려나는 것을 보고 기업 및 관공서, 가정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소형 발전기를 개발했다. 항공기 엔진 모양의 이 소형발전기는 태양광보다 효율이 3배나 높아 2011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을 적극 활용하라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은 순수 자연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미요타사는 100% 천연 목재를 사용한 손목시계를 출시했다. 무게가 47g에 불과한 이 제품은 시계 전체를 목재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자극적인 화학소재를 사용하지 않아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친환경 건축 인테리어 제품이 널리 보급되며 친환경 건축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벽지, 바닥재, 페인트까지 각종 자재에서 화학소재를 최소화해 새집증후군에 맞서고 있다.

재활용을 통해 재탄생한 제품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매립되거나 쓰레기로 처리될 수도 있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수익도 창출하는 것이다.

브라질의 EcoSimple이라는 회사에서는 의류에서 나온 자투리 천을 활용한 신발을 출시했다. 또 무지사이클(Muzzicycle)이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페트병 재활용 자전거는 대당 가격이 190만원을 넘지만 대기자만 2500명이 넘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선진국 재정위기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녹색산업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비용 투자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녹색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iinyoung85@newsis.com